로저 페더러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일축한 라파엘 나달이 환호하고 있다.
나달, 페더러에 일방적 압승… 프렌치오픈 4연패
이바노비치 여자부 우승
과연 ‘클레이코트의 제왕‘이었다.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22)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으로 ‘진정한 황제’ 등극을 노렸던 세계 1위 로저 페더러(27?스위스)를 상대로 단 4게임만을 내주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프렌치오픈 4연패를 달성했다.
8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결승에서 나달은 페더러에게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6-1, 6-3, 6-0으로 싱거운 승리를 거둬 다시 한 번 클레이코트에서 ‘천하무적’임을 입증했다. 이날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로 나달은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고 프렌치오픈 28전 전승행진도 이어나갔다. 지난 78~81년 스웨덴의 비욘 보리 이후 27년만에 이 대회 4연패를 이끌어낸 나달은 우승상금 100만유로(미화 약 150만 달러)를 받았다.
‘황제’ 페더러를 시종 데리고 놀며 단 4게임만 내주고 경기를 끝낸 한마디로 완벽한 승리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페더러를 압도하기 시작한 나달은 최강의 서브 구사자라는 페더러의 서비스 게임 3개를 깨며 단 31분만에 6-1로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나달은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가다가 반격에 나선 페더러에게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3-3까지 쫓겼으나 이 후 자신의 나머지 서브게임을 지켜냈고 페더러의 서브게임 마저 듀스 끝에 따내 6-3으로 2세트로 승리했다. 기세가 오른 나달은 3세트 들어 이미 전의를 상실한 페더러를 상대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몰아친 끝에 6-0으로 승리, 단 1시간 48분만에 싱겁게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직까지 우승못한 유일한 메이저대회인 프렌치오픈에서 다시 한 번 나달의 벽에 막힌 페더러는 나달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6승11패(클레이코트 1승9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전날 벌어진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르비아의 아나 이바노비치(21)가 러시아의 디나라 사피나를 2-0(6-4, 6-3)으로 누르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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