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뉴욕문화원에서 열리는 입양인 작가전을 준비중인 김지혜씨가 10일 맨하탄 열린공간에서 열린 알재단 주최 ‘20세기 사진사’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비영리 한인 예술단체 ‘알재단’(회장 이숙녀)에서 미술사 강의를 맡고 있는 김지혜씨(사진)는 전업 큐레이터나 전문 강사 못지않은 활동을 하고 있는 뉴욕에서 가장 바쁜 유학생중 한명이다.
뉴욕시립대 (CUNY Graduate Center)에서 예술사 박사 과정에 있는 김씨는 알재단에서 20주간에 걸친 ‘근현대 미술사 강좌’를 마쳤고 10일부터 다시 ‘20세기 사진의 역사’ 10주 과정의 강의를 시작했다. 지난 달 16일 시작되어 여전히 진행중인 CUNY의 국제 다큐멘터리 사진전에
서 오형근씨의 광주항쟁 관련 작품을 선보였고 현재는 8월중 뉴욕문화원에서 열리게 될 입양아작가들의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김씨는 “사진을 연구하는 학생으로서 전공 분야의 활동들을 열심히 할 뿐” 이라며 “ 조금이라도 뉴욕의 한인 문화 활동에 기여하는 역할이 됐다면 더욱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8월의 뉴욕문화원 전시회에는 7~8명의 입양인 작가와 관련 작품들이 초대될 예정이라며 “알재단 공모전 수상자인 덴마크 거주 한인 작가 제인 진 카이슨과 입양인들을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LA의 임정우 감독 등이 주요 참여 작가”라고 소개했다.
사진사 강의를 시작하면서 김지혜씨가 20여명의 수강생들에게 강조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것 이외의 것을 해석할 수 있는 감상 능력을 기르는 것”이었다.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시각 매체의 특성상 유용한 프로파간다의 수단으로 활용됐던 사진의 역사를 통해 눈에 보이는 것이 반드시 진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씨는 “기본적인 문화 소양이 풍부한 수강생들이기 때문에 다소 어렵고 정치적인 내용도 흥미롭게 경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문 주제로 다큐멘터리 사진이나 예술 사진이 아닌 일상속에서의 사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씨는 “남에게는 사진사를 강의하지만 사실 찍는 것도 잘 못하고 찍히는 것도 싫어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박원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