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촛불 시위가 ‘촛불 문화’ ‘촛불 축제’로까지 불려진다. 경건한 의식이나 서정적인 분위기에 주로 사용되던 촛불이 한국에서는 선동 집회에 이용되어 그 본래의 이미지가 꺼져가고 있다.
한국인의 정치의식은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처럼 온 국민이 다 참여하여야 한다는 개념이 문제이다. 국민이 뽑은 대의기관이 있고 그들을 통하여 의사를 전달할 길이 있는데도 직접 민주주의 의식을 표출하는데 무리수가 있다.
해외에서 한국의 촛불집회 뉴스를 보는 마음은 착잡하다. 판단력과 분별력도 부족한 어린 학생들까지 도심 한복판으로 몰려들어 춤추며 북치며 장구 치는 파티(?)를 무어라 설명하여야 할까? 수도 한복판을 마비시켜 놓고 현행 법질서를 파괴하는 집회가 과연 촛불문화 축제란 말인가?
쇠고기 수입 협상의 미숙으로 한국인이 입을 피해를 예상하여 국민의 우려와 의견이 정부에 건의되었고 정부가 후속조치를 약속한 마당에도 밤낮으로 촛불을 켜들고 큰일이라도 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은 광경은 해외에서 지켜보는 우리를 불안케 한다.
시위와 폭력과 유혈사태와 검거의 바람이 공식처럼 따르는 악순환은 이제부터 바뀌어야 할 때이다. 엄청난 국민의 에너지를 이런 비합리적 행사에 쓰며 국력을 소모하여야 하는가.
작금의 촛불시위는 내가 보기에 인터넷 선동과 부화뇌동과 각 개인의 욕구불만이 표현의 자유라는 그늘 뒤에서 군중심리에 휘말린 결과이다.
민주국가에서 표현의 자유를 누리려면 정해진 법 테두리 안에서 질서를 지키며 따질 일이다.
개인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된 미국에서도 경찰 저지선을 넘은 시위 위반자에게는 가차없이 원시적 완력으로 제압하는 미국 경찰의 법 집행 장면을 뉴스에서 본다.
한국인들이 높은 지적 수준과 성숙한 민주의식으로 바람 앞의 촛불처럼 불안한 한국의 미래를 잘 헤쳐 나가기 기원한다.
윤봉춘/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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