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우드 배상현씨, 지난주 졸업식서 ‘알파 오메가’ 등 5개 상 독점
중 3 때 이민, 이중언어 완벽…한국 갔다가 UW에 늦깎이 입학
한인 여대생이 미국에서 최고로 꼽히는 워싱턴대학(UW) 치과대학을 수석 졸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린우드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배성황ㆍ명숙씨의 1남2녀 중 장녀인 배상현(31ㆍ사진) 씨가 주인공이다.
UW 치대에서 4년 내내 1등을 해온 배 씨는 지난 7일 졸업식에서 수석졸업생에게 주어지는 ‘알파 오메가상’을 포함해 모두 5개의 상을 받았다.
한국에서 태어나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를 따라 시애틀로 이민 온 배 씨는 동부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한국 외국어대학에 진학했다가 치과의사로 진로를 바꾸고 부모가 있는 시애틀로 다시 와 UW에 늦깎이로 입학했다.
학부에서 컴퓨터공학과 수학을 전공한 배 씨는 이후 치대에 진학, 각고의 노력 끝에 수석의 영광을 안았다. 오는 8월 치과의사 면허증을 정식 발급 받은 후 최종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이미 여러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 씨는 인터뷰 제의에 “남들에게 자랑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극구 사양했다. 현재 한국을 방문중인 그녀의 어머니 배명숙씨는 전화 통화에서 “상현이는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이지만 공부에는 집념이 강하다”고 말했다.
어머니 배 씨는 “내 딸이지만 한인학생이 미국의 명문 치대를 수석졸업 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상현이는 시험을 앞두고 벼락공부를 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민을 왔건 유학을 왔건 한인학생들이 미국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한인학생들은 머리가 좋은 만큼 집념과 끈기를 가지고 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배씨는 “상현이는 중학교 3학년 때 이민을 왔기 때문에 이중언어가 완벽하다”며 “한국 학생들에겐 이중언어가 자신의 경쟁력이 되는 만큼 한글 공부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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