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대단한 목표나 성취욕이 꼭 필요한가요? 저는 그냥 음악 자체가 삶이고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할 뿐인데...”
음악인으로서 뉴욕에서 이루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비올라 연주자 박현신씨는 3살때부터 악기를 잡아 다른 길은 생각해 본적도 없다“며 이렇게 대답했다.
최근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 공연과 유앤 필하모닉 공연에 참여했고 4중주단 ‘고(GHO)’의 창단 공연 연습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현신씨.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줄리어드에서 석사를 뉴욕주립대에서 박사를 받은 박씨는 96년 한국으로 돌아가 부천필하모닉 등에서 활발히 연주활동을 했다. 2002년 다시 미국에 오게 된 건 당시 오하이오에서 교수 생활을 하던 박진배 현 뉴욕주립대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교수와의 결혼 때문이다. 오하이오에서 “음악인으로서는 다소 지루한 생활”을 하던 박씨는 남편이 뉴욕으로 오게 되면서 자신이 공부했던 음악의 본고장으로 돌아온 셈이다.
박씨는 “ 40대가 다 된 시점에서 다시 뉴욕에서 음악가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한국보다 쉽지는 않다”며 “현재는 솔로건 협연이건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며 4중주단 연습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시에도 꼭 악기를 가져가는 박씨는 천재라도 하루 3시간 이상 연습하지 않으면 기량이 줄어든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유앤 필에 참여하게 된 것은 부천필하모닉에서 함께 활동했던 바이얼리니스트 이유정씨의 권유 때문이었다. “워낙 연습 기간이 적어 솔직히 너무 걱정스러웠어요. 박은성 지휘자의 지도가 아니었다면 좋은 성과를 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박씨는 리허설 당시 지휘자가 불같이 화를 내며 단원들을 독려했었다며 “단원들의 위기감과 집중력이 결국 어려운 여건을 이겨낸 힘이었다”고 말했다.
남편 박교수는 최근 자신의 7번째 저서인 ‘뉴욕가이드’라는 안내서를 발간한 여행광이자 뉴욕 예찬론자다. 남편과 함께 뉴욕의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며 평생 연주활동을 하는 것이 박씨의 궁극적인 목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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