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한국대사관 설문 미국인 64.5% 공감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은 한국인들이 주장하는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출 규제’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미 한국대사관이 한반도 사정에 밝은 미국 내 각계 전문가들과 일반 미국 시민을 상대로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규제’에 대해 미 각계 전문가 그룹은 54.4%가 공감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고 일반 미국 시민들은 64.5%가 공감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한 한국인들에게 우려에 대해 전문가 그룹은 물론 일반 미국 시민들까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이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실시한 이 설문조사는 주미 대사관과 네트웍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내 각계 전문가 2,284명 가운데 136명의 전문가 그룹과 학교와 샤핑몰, 지하철역 등에서 만난 262명의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것이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문가 그룹 응답자의 58.3%, 일반 시민그룹은 60.2%가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반대시위가 한미관계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전문가 그룹 응답자의 75.2%가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사태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일반 시민그룹은 16.0%만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주미대사관측은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주 주미 한국대사관의 영문 홈페이지에 올렸으나 “설문 대상자 선정 자체가 어설프고 설문 내용에 쇠고기 사태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이 누락됐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었다.
일부에서는 이에 대해 “촛불시위가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한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결과를 기대했던 것 아니겠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미대사관 이준호 홍보관은 “비공식적인 조사였으며 홈페이지에 올랐던 것은 실무자의 실수 때문”이라고 군색한 해명을 내놓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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