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돕기 등에 앞장
아시안으론 첫 수상 영예
‘봉사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이민 1세 한인이 주류사회에서 ‘올해의 아버지’상을 수상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14일 파더스 데이에 애리조나주 투산 지역의 ‘투산 파더스 데이 협의회’로부터 올해의 아버지상을 수상한 안광준(68)씨.
협의회는 매년 자신이 활동하는 분야에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롤모델이 되고 있는 ‘투산의 아버지’ 5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는데 안 고문이 한인은 물론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은 것이다.
지난 73년 건축회사 취업을 통해 미국에 이민 온 안 고문은 77년부터 애리조나 투산에서 터를 닦아온 지역사회 유명인. 건축 및 부동산회사 ‘AHN 컨스트럭션&코퍼레이션’의 대표로 일하며 일식과 중식 레스토랑을 각각 경영하고 있으며 특히 애리조나에서는 ‘봉사의 아버지’로 유명하다.
어린이나 여성, 사회 소외계층에 관심이 이사나 명예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가 10여개에 이를 정도. 특히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투산여성협회’에서는 기금모금 패션쇼를 통해 10만달러 이상을 모금, 소아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후진국에 의약품을 지원하는 봉사단체 ‘글로벌 피스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구촌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남애리조나 한인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씨는 “미국사회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늘 외부활동에만 신경 쓰느라 아이들에게는 ‘엄한 아버지’, 아내에게는 ‘불평 남편’인 줄 알고 미안했는데, 시상식 당일 가족들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맙다고 말해 줘서 가슴이 뭉클했다. 지금까지 이렇게 일할 수 있는 데는 아내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안씨는 “인생에서는 바르고 성실하게 살며 상호간에 믿음을 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봉사는 꼭 가진 것이 많아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 더 많은 한인들이 미국의 기부문화를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씨는 지난 2월에 아시아 퍼시픽 재단으로부터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아내 크리스티나씨와에 3남을 두고 있다.
<김동희 기자>
애리조나 투산에서 올해의 아버지상을 수상한 안광준씨.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