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산부인과적인 문제로 조직검사를 받으려고 LA 한인타운의 한 산부인과를 찾아갔다.
그날 아침 남편이 메디칼 카드를 전해주면서 진료비가 1,000달러 미만이면 내가 내는 것이고 그 이상이면 그대로 두라고 했다. 나는 진료비를 현금으로 지불할 생각이었다.
병원에서 수속을 끝내고 메디칼 카드를 보여줬는데 그게 문제였다. 조금 있으니 간호사가 나를 불렀다. 그 병원은 메디칼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진료비를 현금으로 모두 낼 테니 걱정 말라고 했더니 잠시 안으로 들어간 간호사가 또 불렀다. 이번 진료는 괜찮지만 만약 문제가 생기면 계속 연결이 되니까 안 된다고 했다.
그날 나는 비즈니스를 남한테 맡겨 놓고 온 상태였다. 다시 시간을 내서 병원에 올 형편이 아니었다. 마침 동행한 분이 그 병원 고객이고 내 사정을 잘 아니 그 분의 수표로 다 지불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만약 문제가 있으면 병원 측에 폐가 가지 않도록 나중에 차트만 주면 되지 않느냐고 사정했는데 결과는 “안 된다”였다.
너무 불쾌했다. 메디칼 환자라 혹시라도 돈을 못 받을까봐 미리 진료를 거부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만약 상태가 아주 나쁜 환자가 그런 거부를 당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의사가 너무 실망스러웠다.
전인숙/놀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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