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58주년을 맞고 있다. 포연 자욱한 화약 냄새가 지금도 코를 찌르는 것 같다.
그 당시 육군 대위로 중대장이었던 24세의 젊은이는 지금 82세의 백발 노병이 되어 있다. 지난 58년의 세월이 주마등 같이 지나간다. 지금도 어쩌다 꿈을 꾸면 그 시절 전우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부터 1953년 7월27일 0시까지 1,122일(2만6,928시간) 동안 최전방의 지휘관으로 나는 단 한 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었다.
특히 1953년 3월은 남북간 휴전선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상호 공방의 전투가 매우 치열한 시기였다. 당시 대대장으로 지휘했던 연천 북방의 전략고지 전투는 특히 잊을 수 없다. 이 고지 방어 작전의 성공으로 서부전선의 휴전선은 지금과 같이 북상되어 그어졌다.
6.25 참전 유공자들의 공적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건재함을 다시한번 기억해본다. 6.25 국가 유공자들이 있었기에 자유 민주주의가 지켜졌고, 6.25 국가 유공자들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강산이 지켜졌다. 그들이 목숨 바쳐 싸웠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지켜졌다.
6.25전쟁으로 희생된 영령들과 생존해 있는 참전 유공자들에게 우리는 보(報)와 은(恩)의 온정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김봉건
육사7기동기생회 미주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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