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되거라’(Live and Become) ★★★
시련 극복하는 소년 성장기
이스라엘에서 살기 위해 자기 신분을 에티오피아 유대인으로 속이는 아프리카 소년의 온갖 시련 속 성장기를 다룬 멜로드라마로 프랑스와 이스라엘 합작품이다. 감상적이고 얘기 흐름이 일사불란하지 못하고 또 상영시간(135분)이 너무 길지만 역사 공부와 함께 흥미 있게 볼만한 영화다.
수단의 난민수용소에서 어머니와 함께 사는 9세난 솔로몬은 1984년 이스라엘 비밀 첩보부가 마련한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에 대한 이스라엘 공수작전에 의해 혼자 이스라엘에 입국한다. 솔로몬이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은 자신이 유대인이 아니라는 것을 숨기는 일.
두 남매를 둔 진보적인 부부에 의해 입양된 솔로몬은 이름을 쉴로모로 바꾸고 이스라엘에서의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성장하면서 끊임없는 인종차별에 시달린다. 늘 두고 온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쉴로모는 유대인 소녀 새라와 사랑을 하면서 위로를 받으며 마침내 의학도가 된다.
클라이맥스는 수단의 난민수용소에서 이뤄진다.
뮤직홀(310-274-6869), 원 콜로라도(626-744-1224),
타운센터 5(818-981-9811), 랜초니겔(949-831-4359).
‘감소된 재능’(Diminished Capacity) ★★½
베이스볼 카드 관련 해프닝
희귀 베이스볼 카드를 둘러싼 해프닝을 다룬 가벼운 코미디로 시카고 컵스의 팬들이나 좋아할 영화다. 괴팍스럽다기보다 제목처럼 내용이나 감정 등이 모두 감소된 영화다.
차 사고로 머리를 다쳐 기억력이 깜빡깜빡 하는 바람에 시카고의 신문사 정치 칼럼니스트에서 만화담당으로 밀려난 쿠퍼(매튜 브로데릭)가 머리를 식히라는 상사의 지시에 따라 일리노이 교외에 사는 괴팍한 시인 삼촌 롤리(앨란 앨다)를 돌보러 온다.
기인 같은 롤리는 1909년에 제작된 희귀한 시카고 컵스의 베이스볼 카드를 갖고 있는데 그와 쿠퍼가 이것을 팔려고 시카고에서 열리는 베이스볼 카드 전시 매매시장을 찾으면서 이 카드를 둘러싸고 갖가지 해프닝 일어난다.
온갖 희한한 인물 중에 유일하게 정상적인 사람이 쿠퍼와 함께 자란 이혼녀 샬롯(버지니아 매슬). 쿠퍼와 샬롯이 뒤늦은 사랑을 꽃 피울 것은 당연지사. 일부 극장.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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