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절친한 분의 결혼 50주년 연회에 참석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평소 이들 부부는 부부간의 다정한 모습, 깔끔한 집 안팎, 그리고 잘 손질된 정원 등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는 한편 몸에 밴 부지런함을 드러내곤 했다.
슬하의 2남2녀 모두 출가해 잘 살고 있고 두 분만 오붓하고 검소하게 살고 있는데 주위 친구들과 어울릴 때마다 유머를 잘 사용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곤 한다.
인사말 중 이민 초기 어려웠던 시절을 얘기하면서 그런 과정을 거치며 살다보니 벌써 이곳에 뿌리박고 산지도 35년이 되었노라는 대목에 참석자들은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동병상련의 감회에 젖었다.
이민 1세들은 대부분 몸으로 때우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자녀교육에만은 열심이어서 이제 자녀들이 주류사회에서 자기 몫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대견한가. 은퇴를 한 이제는 취미생활도 하고 나름대로 보람을 찾으며 사는 것이 1세들의 할 일인 것 같다.
사남매가 힘을 합쳐 부모님의 결혼 50주년 축하 자리를 마련한 것도 칭찬할 일이지만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부모님의 가르침이 얼마나 훌륭하였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이항진/ 놀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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