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고유가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떨어지면서 카지노호텔들이 무료 숙박을 내걸고 외지인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 지역 호텔 업계에 따르면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항공사들은 라스베이거스행 요금을 대폭 올리면서 항공편을 대폭 감축하고 있는 데다 그동안 자가용을 이용,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던 고객들도 장거리 운행에 따른 휘발유값을 감당하기 어렵자 방문 횟수를 줄이고 있다는 것.
US에어웨이의 경우 경영난 타개를 위해 라스베이거스 노선을 올 연말까지 하루 74편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최대 운항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의 141편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사우스웨스트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의 승객을 실어나르던 US에어웨이는 매일 8천여석이 줄여 운항하게 된다. 시내 중심가에 10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MGM미러지 그룹의 앨런 펠드먼 대변인은 과거에도 항공사들이 운항 편수를 늘이거나 줄이는 사례를 많이 봐왔지만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편수를 줄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의 침체는 다른 지표들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국 관계자는 올들어 4월까지 평균 객실 요금이 1년 전보다 4% 감소했고 도박 수입도 3.7% 줄었다. 이 기간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이 1.8%, 캘리포니아주에서 건너오는 차량은 4.8%가 각각 감소했다.
네바다주의 도박 수입은 지난해 128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는 갈수록 줄어들어 내년이면 124억 달러가 되고 2010년에나 회복하기 시작해 2012년이 되어서야 14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 카지노호텔들은 무료 숙박 기회를 늘리는 등 각종 행사를 마련하고 고객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고유가에 짓눌린 고객들의 발걸음은 당분간 뜸해질 전망이다.
이 지역에 7개 대형 카지노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하라스 엔터테인먼트의 게리 톰슨 대변인은 전반적인 미국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고객이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이런 암울한 현상은 앞으로 수개월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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