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랭캐스터의 한 가정집에서 박영화씨 일가족을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로 검거된 심재환(39)씨와 권태원(37)씨가 지난 3일 애리조나주 코치스 카운티 구치소에서 열린 히어링에서 LA로의 송환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LA로 송환되기까지는 한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가주 정부는 조만간 자넷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에게 두 사람의 인도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용의자들은 각각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코치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오는 30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심씨와 권씨는 지난달 28일 멕시코 경찰에 의해 체포돼 애리조나주 더글라스 경찰에 신병이 인계됐었다. 두 사람은 사건당일 심씨의 전 부인 박영화씨와 박씨의 아들 저스틴군, 딸 제이미양, 박씨의 미국인 형부 조셉 시가넥 등 4명을 사무라이 칼로 찌르고 야구방망이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LA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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