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크우드 첫 주민발의안
▶ 조명철 씨 등 앞장, 2주간 3,707명 서명 확보해야
“한국타운 가정파탄 주범 퇴치에 한인협조 절실”
한인밀집 지역인 레이크우드에서 도박장을 몰아내려는 주민발의안을 추진 중인 조명철 씨 등이 한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워싱턴주에서 유일하게 ‘한국타운’이 설정된 레이크우드 다운타운에 미니 카지노가 몰리기 시작한 것은 이웃 타코마 시가 카지노영업을 금지시킨 5년 전부터였다.
1996년 시 승격 당시 단 한 개였던 미니 카지노는 6개까지 늘어났다가 올해 ‘해피 타임’ 과 ‘볼레로’가 문을 닫아 현재 4개이다. 하지만 시의회가 지난 3월 미니 카지노 신규 영업허가 유예조치를 풀어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존 알비니 전 부시장 및 데이빗 앤더슨 씨 등과 함께 카지노 영업철폐를 위한 주민발의안 상정을 추진하고고 있는 조씨는 3일까지 2,000여명의 서명을 확보, 마감일인 오는 14일까지 1,700여명의 서명을 더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 승격 이후 최초의 주민발의안을 이끌고 있는 앤더슨씨는 “앞으로 남은 2주간 한인사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이라고 토로했다.
앤더슨과 알비니 전 부시장은 시의회 7명 의원 중 단 한 명만 카지노 철폐에 찬성하고 있다며 “카지노 조세수입 285만 달러는 효율적인 예산운용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알비니 전 부시장은 타코마도 카지노를 몰아내기 위해 5년이 걸렸다며 “이번 주민발의안이 혹시 올 가을 선거 상정에 실패하더라도 여론환기라는 면에서 큰 성과이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한인 목사회와 교회 연합회 등을 직접 찾아 도박 병폐를 호소해 조만간 한인교계의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지노 업계는 도박장 면적이 레스토랑 영업면적에 비해 적어 도박산업이라기 보단 유흥산업으로 보는 것이 온당하다며 특히, 수 백명의 고용효과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캠페인 본부는 7일 저녁 시의회 모임에 대규모 인원을 동원시킨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크고 작은 집회를 계속 가질 예정이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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