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갈수록 지원자가 늘어나는 등 주목받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신입생의 상당수가 보충 학습이 필요할 정도로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전국 커뮤니티 칼리지 협회(AAC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신입생의 경우 무려 3분의 2가 영어, 수학 등 기초과목의 학력이 떨어져 정규 강좌 수강을 위해 보충학습 강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18, 19세의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60%가 보충학습 강좌 수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워싱턴 지역의 경우는 이보다도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경향은 영어가 익숙지 못한 이민자 등 외국 태생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전국적인 수학 학력 부족 현상과 함께 교육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신입생 수가 1만 명에 달하는 북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NOVA)는 비교적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양호해 전국 평균과 비슷하나 다른 지역은 현저히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라고 캠퍼스 같은 경우는 무려 83%의 학생이 보충학습 강좌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몽고메리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도 3개 캠퍼스를 통틀어 보충학습 강좌가 필요한 신입생이 66%에 달했다.
AACC의 조지 보그스 회장은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교를 졸업하는 학생 수가 이처럼 늘고 있다는 것은 교육적인 비극”이라고 한탄했다.
그러나 보그스 회장은 보충학습 강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과거는 대학을 다니다 그만 두고 블루칼라 직종을 택해도 어는 정도의 생활은 가능했으나 이제 그것이 어렵게 된 경제상황 하에서 학생들을 탈락하지 않고 대학을 마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 버지니아 교육 당국은 초중고 130개교에 100명의 커뮤니티 칼리지 교원을 파견, 대학 진학 준비 및 일정 수준의 학력 확보를 돕는 프로그램을 운용키로 결정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알링턴 카운티 11, 12학년생 600명이 도움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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