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달러족’ ‘다이어트카 족’ ‘남편차 바꿔타기족’…
트렁크 내부 싹싹 치우고
실시간 가격 체크 하기도
고유가 시대를 맞아 개스값을 절약하기 위한 한인들의 노력이 ‘천태만상’이다.
돈을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각종 정보를 긁어 모으는 ‘정보 형’ 에서부터, 심리적 마지노선을 20달러로 정하고 매번 20달러 이하로만 주유하는 ‘20달러 형’, 개솔린 절약을 위해 자동차를 다이어트 시키는 ‘다이어트 형’에 이르기까지 가지각색이다.
반면 개스값 등락에 개의치 않는 ‘여유만만 형’과 가격에 상관없이 언제나 ‘풀’(Full)’을 외치는 ‘만땅 형’도 눈길을 끈다.
개스값이 갤런 당 5달러를 바라보는 요즘 많은 한인들은 ‘정보 형’ 인간으로 변신했다. 가장 저렴한 가격의 주유소가 어딘지, 하루 전과 비교해 개스값이 어떻게 변했는지 관련 정보를 줄줄이 꿰고 있다.
김모씨(33)는 “요즘은 4.47~4.51달러 정도면 좋은 가격”이라며 “저렴한 개스를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급출발, 급제동, 불필요한 공회전 등도 불필요한 운전행위를 자제하면 개스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달러 형’은 표현 그대로 일정한 금액을 정해놓고 딱 그만큼만 주유하는 유형.
‘30달러 형’ ‘50달러 형’ 등도 있다. 1회 주유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러번 자주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개스값이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돈 벌었다’고 기뻐한다고.
‘다이어트 형’은 일단 차 트렁크와 내부가 깨끗하게 비어있다. 불필요한 물건을 모두 버리거나 집에 놔두고 자동차를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서 타고 다닌다.
절약파들과는 반대로 ‘여유만만 형’과 ‘만땅 형’도 있다.
‘여유만만 형’은 자신의 돈으로 주유하지 않기 때문에 개스값에 신경 안 쓰는 사람으로 특히 맞벌이 여성이 많다. 개스 경고등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남편에게 “오늘은 당신 차를 타겠다”고 선언하고 직장으로 향한다.
‘여유만만 형’ 아내를 둔 박모씨(37)는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가계 지출을 반반씩 담당하는데 차량 유지비는 오래 전부터 내 몫”이라며 “아내의 부탁으로 차를 바꿔 타면 늘 빨간불이 들어와 있어 아내가 ‘오빠 차 바꿔 타자’고 하면 가슴이 철렁하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만땅 형’은 소형차를 가진 미혼여성 사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기혼자들보다 가계 지출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주로 소형차를 타기 때문에 한 번에 가득 채워도 50달러 미만이다.
<김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