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미모, 날씬한 몸매 - 이것은 여성의 매력 포인트이다. 남성이 원하는 배우자 1순위는 ‘예쁜 여자’라는 통계가 말해준다. 요즘 ‘얼짱 카페’가 대성황이다.
돌아보면 왕의 여인들도 한결같이 경국지색이었다. 꽃도 피기를 부끄러워했다는 양귀비의 미모에 현종은 그만 눈이 멀었다. 결국 안녹산의 난으로 절세의 가인 양귀비도 38세의 짧은 생애를 비참하게 마감했다.
월녀 서시는 음률에 능한 보기 드문 미녀였다. 서시는 부차를 한눈에 현혹시켜 오나라를 멸망으로 이끌었다. 와신상담하면서 호시탐탐 재기의 기회를 노리던 구천이 미인계를 쓴 것이다. 아리따운 서시는 평소에 가슴앓이 병이 있어 미간을 찡그리니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마을 추녀가 흉내를 내니 더욱 흉녀가 될 뿐이었다. 그래서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어 세상 웃음거리가 된다는 의미의 ‘서시빈목(西施嚬目)’ 또는 ‘효빈’이라는 말이 나왔다.
포학무도한 걸은 말희의 매력에 뇌쇄되어 하나라가 멸망했다. 폭군 주왕도 애비 달기의 유혹에 빠져 역시 은나라가 기울고 만다. 주나라 유왕은 웃음이 없는 포사를 어떻게 해서라도 웃기려고 했다. 마침내 거짓 봉수를 올려 지방 제후들을 달려오게 하자 비로소 포사는 웃었다. 그러나 실제로 난리가 나서 봉화를 올렸으나, 제후들이 나타나지 않아 나라가 패망했다.
방탕한 군주와 유혹하는 미색의 종말을 보여주는 역사적 교훈들이다.
‘미녀가 끄는 힘은 황소보다 세다’라는 영국 속담이 있다.
젊어서는 눈이 끌리고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끌린다. 미모보다 성격 좋은 여자, 그보다 똑똑한 여자, 그보다 사랑을 아는 여자, 그보다 건강한 여자가 좋다. 여성의 매력은 ‘얼짱’만의 것은 아니다. 안목은 넓을수록 좋다.
고영주
토다이 아케디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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