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여성 관광객 북한군에 피격 사망 충격
통제구역 들어갔다 등에 총맞아
한국정부, 북에 공동 조사 요구
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한국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5시께(이하 한국시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53·여·서울 상계동·사진)씨가 금강산 해수욕장 인근의 장전항 북측 구역내 기생바위와 해수욕장 중간지점에서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한국 통일부가 발표했다.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관광객이 안전사고나 질환 등으로 사망한 적은 있었지만 북한국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북측에 정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12일부터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다.
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측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께 숙소인 비치 호텔에서 나가 해수욕장 주변을 혼자 산책하던 중 변을 당했다.
박씨는 지난 9일 고교동창 일행 3명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 관광에 나섰으며 이날 오전 4시30분께 호텔 문을 나서는 모습이 호텔 CCTV에 의해 확인됐다.
현대아산측에 따르면 북한은 `박씨가 관광객 통제구역을 지나 북측 군경계 지역에 진입하자 초병이 정지를 요구했고 박씨가 그에 불응한 채 도주하자 발포했다’고 전해왔다.
박씨의 시신은 북측의 통보를 받은 현대아산이 수습한 뒤 남측으로 이송, 속초 병원을 거쳐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져 부검이 실시됐다.
숨진 박씨는 우측 등 쪽에서 가슴 부위 관통상과 좌측 엉덩이 부분 관통상을 입었으며 속초병원 검안의는 “등 뒤 쪽에서 총격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북한에 체류 중이던 금강산 관광객 1,200여명이 모두 한국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 한국 정부는 북측에 공동 진상조사를 촉구하면서 북측이 이를 거부할 경우 개성관광도 중단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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