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향 박래현의 ‘망향’
운보 김기창의 ‘호수’.
■갤러리‘Muse’ 다운타운·롱비치 개관전
‘청산도’등 15점… 타계한 박래현 작품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운보 김기창과 우향 박래현의 판화전이 LA다운타운과 롱비치에 최근 새로 문을 연 ‘Muse’갤러리에서 개관전으로 열렸다.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판화전은 서울에 있는 운우판화미술관의 협조로 이뤄지는 것으로 이 미술관에서 발행하는 작품보증서가 첨부된 운보와 우향의 한정판 판화를 전시한다.
김기창은 청각 장애인이라는 본인의 장애를 딛고 화가로서 다수의 선전, 국전 입상과 국가 훈장을 수훈 받은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중의 일인으로 왕성한 실험정신을 통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변신을 거듭한 한국 화단의 거목이다. 타고난 예술혼과 활화산 같은 창작열로 호평을 받았으며 청각 장애로 인한 침묵의 고통을 딛고 우뚝 선 의지의 인물로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전통 한국화의 평면 구성에서 탈피해 입체 구성의 ‘노점’ ‘구멍가게’ 등 대표작을 제작하였고 입체파 선두로 나섰다. 나아가 완전 추상인 ‘문자도’ 제작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밖에 1,000여 마리의 참새떼가 양편으로 날아와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담은 대작 ‘군작’은 운보의 표현적 특징과 스케일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부인이 60년대 후반 미국에 유학하자 적색, 황색이 주를 이루는 ‘태양을 먹은 새’ 등을 발표하는 등 천변만화하는 작품세계를 과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운보가 파리에서 작업한 ‘금강전도’ ‘청산도’ ‘호수’ ‘산동’ ‘강호한일’ 등 판화작품 15점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운보 김기창의 반려자로써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였으나 일찍 타계해 많은 작품을 남기지 못한 우향 박래현의 판화 2점 ‘망향’과 ‘달밤’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기간: LA 7월 11~17일
롱비치 18~25일
▲개관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
▲주소 및 문의: LA-3450 Wilshire Bl. #1100, 롱비치-1600 Long Beach Bl. (213)995-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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