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나는 딸네 가족들과 메릴랜드 오션시티로 휴가를 다녀오는데 매년 바다의 단상이 달라짐을 느낀다. 하늘과 바다가 하나 되는 수평선, 푸른 바다 위를 하얗게 나는 갈매기 떼, 동트는 새벽녘의 쏟아지는 햇살이 넓은 바다를 찬란한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충만한 감동을 느낀다.
바다와 나, 시공을 초월하면서 우리 인생도 언제나 파도의 이어짐과 같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빛이 있어 그림자가 있듯이 파도는 그리움과 슬픔, 즐거움과 함께 출렁이며 수많은 젖은 모래알같이 나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신다. 자연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인내와 희망을 주는가.
날씨가 흐리면 비가 올 것인가 하늘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때면 내 삶에도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릴 것임을 알게 된다. 노도가 없는 바다는 바다가 아니며 위험이 따르지 않은 산은 산도 아니라고 했다.
예부터 우리는 하루하루를 새롭게 맞이해야 한다고 배워왔다. 나는 장엄한 대자연의 교향곡 속에서 삶의 이치를 듣는다.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섬세함 속에서 창조주의 손길을 느낀다면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지 않나 라는 사색에 잠겨본다.
채수희/수필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