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센트럴모병소 모병관으로 일하며 한인 청소년들에게 친근한 멘토가 되어주고 있는 크리스토퍼 한 중사.
■‘그린 패스처’ 멘토 크리스토퍼 한 중사
2세들 고민 듣고 조언해주는 역할
내달 청소년 노동캠프에 함께 가기로
키 크고 몸 좋고 잘 생긴 외모에다 따뜻한 마음까지 갖춘 젊은 군인 아저씨가 있다. ‘LA센트럴 모병소’에서 모병관으로 일하며 청소년 기관인 그린패스쳐에서 한인 청소년들에게 자상한 멘토가 되어주고 있는 크리스토퍼 한(22·한국명 상현) 중사다.
LA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인 2세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한 중사는 “동생같은 한인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그린패스쳐를 자주 찾게 되다 보니 자연스레 이들의 멘토가 되어있었다”고 말했다. 한 중사의 바램은 한인 청소년들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스스럼없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형님 같고 오빠 같은 친근한 멘토가 되어 주는 것이다.
이번 여름에는 이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친근한 형, 오빠가 되고 싶어 청소년 노동캠프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한 중사는 “오는 8월말까지 열리는 그린패스쳐 청소년노동캠프에 일주일에 한 번씩 참석해 젊은 2세들에게 군대에서 배운 여러 가지 훈련을 가르쳐주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입대한 한 중사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대학 대신 군입대를 선택했다고 한다.
넉넉한 재정지원과 학업보조혜택은 어머니 혼자 세 아들을 키우는 집안의 장남인 한 중사에게는 꽤나 매력적인 제안이었고 육군대령으로 예편한 할아버지의 피도 무시할 수 없었다. 입대 당시에는 가정형편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전국 상위 1%의 우수한 성적으로 입대한 한 중사는 소속 부대에서 줄곧 모범병사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이라크에 파병돼 1년간 근무하기도 했던 한 중사는 어머니에게 보내 준 사탕 소포를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나눠주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할 만큼 따뜻한 사람이다.
물론 한국에서 근무했던 2007년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태어나 처음이었던 한국에서 그는 판문점 ‘시큐리티 에스코트’ 요원으로 근무하며 비무장지대와 한국전쟁 등을 방문객들에게 설명하다 한국과 한국역사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지난 1월부터 LA센트럴모병소에서 모병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 중사는 UC어바인에 재학 중인 동생의 학비를 도와주며 자신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노력파로 온라인 대학과정을 열심히 수강하고 있다. MBA과정 마치는 것이 작은 목표란다. 한 중사는 “형이나 오빠가 없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친근한 형님이자 오빠가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메일 Christopher.Han@usarec.army.mil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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