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하와이에 살고 있는 한인 작가 노라 옥자 켈러의 두 번째 장편소설 ‘여우소녀’(원제 Fox Girl.솔 펴냄)의 한국어판이 출간됐다.
미군 기지촌에서 태어난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1998년 아메리칸 북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한 첫 소설 ‘종군위안부’(Comfort Woman)에서처럼 여성의 시각에서 전쟁의 비극을 조명하고 있다.
2002년 처음 발표된 이후 이듬해 영어로 쓰인 전세계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영국 문학상 ‘오렌지상’의 최종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소설의 배경은 한국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1960-1970년대의 한 미군 기지촌. 얼굴에 검은 반점을 갖고 태어난 ‘나’ 현진과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흑인 혼혈 소녀 숙이는 남다른 외모 때문에 항상 아이들의 놀림의 대상이다.
숙이의 엄마 덕희는 일제시대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가족들과 헤어진 채 기지촌에 정착해 매춘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덕희가 성병 양성 판정을 받고 일명 ‘멍키하우스’로 불리는 치료소에 수용되면서 혼자 남아 굶주림에 시달리던 숙이는 엄마를 찾아왔던 흑인 병사를 찾아가 몸을 팔기 시작한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세 살 때 하와이로 건너간 노라 옥자 켈러는 하와이대학에서 영문학과 심리학을 전공, UC 버클리에서 미국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1995년 단편 ‘모국어’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선주 옮김. 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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