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인근 ‘시월드’로 가족 나들이를 가던 불법체류 신분의 한인 일가족이 길을 잃고 멕시코 국경을 넘었다가 재입국을 못하고 한국으로 결국 추방된 ‘비극’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방문 비자로 입국한 뒤 3년째 불법체류 신분으로 라크레센타에 거주했던 한인 C모씨 일가족 3명은 지난 5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모처럼 한국에서 찾아온 친구 A씨와 함께 ‘시월드’ 나들이를 떠났다.
운전면허가 없던 C씨 대신 국제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운전대를 잡은 A씨는 샌디에고 인근에서 ‘시월드’ 출구를 찾지 못하고 길을 잃었고 자동차에 부착된 내비게이션 장치만 믿고 운전을 하다 순식간에 티화나 국경을 넘고 말았던 것.
여권은 물론 아무런 신분증도 없이 온 가족이 함께 나선 여행길에서 국경을 통과해 버린 C씨와 부인, 8학년 아들 등 가족 3명은 LA의 지인들과 전화로 재입국 문제를 상의했으나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C씨의 한 지인은 “당시 C씨가 티화나 국경에서 교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재입국 대책을 상의했으나 방법을 찾지 못했고 결국 C씨 가족은 ‘믿음을 갖고 기도하면서 국경통과를 시도해 보라’는 친지의 말을 듣고 국경 통과를 시도하다 결국 붙잡히고 말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아무런 여행서류를 소지하지 않았던 C씨 가족은 ‘불법체류’ 혐의가 아닌 ‘불법입국 시도’ 혐의로 국경에서 붙잡혀 텍사스주 이민구치소로 이송됐다.
대책 없이 운전대를 잡고 국경을 통과해 친구 일가족 추방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가져온 친구 A씨는 다행히 방문비자 기간이 남아 있어 LA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C씨 일가족은 텍사스주 이민구치소에서 대기하다가 최근 한국으로 강제 추방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