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미국 메인주> AP=연합뉴스) 미국 메인주에 사는 마크 밴크로프트는 요즘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
오래된 기름 버너를 ‘우드 펠릿(wood pellet)’ 난로로 교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드 펠릿은 나무를 압축 가공한 연료.
기름 버너보다 유지비가 훨씬 저렴하다. 우드 펠릿 난로를 사용하면 내년에 연간 3천달러(약 300만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밴크로프트는 기대하고 있다.
유가가 치솟으면서 기름 대신 나무로 난방을 하는 등 ‘석유 대체제’를 찾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늘어나는 난방비 부담으로 가장 고통받고 있는 이들은 메인주를 비롯한 미국 북동부 지역 주민들. 미국 북동부 지역은 미 전역 난방유 판매량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메인주는 난방유를 사용하는 가정이 80%에 이른다.
하지만 난방유 가격이 갤런(3.78ℓ)당 5달러에 이르자 지역 주민들은 우드 펠릿 난로를 비롯해 전기를 이용한 열 펌프, 장작, 지열(地熱) 난방에 이르기까지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우드 펠릿 난로를 판매하는 레스 오텐은 이미 400개의 선주문을 받았다.
그린우드에 있는 자신의 집에 펠릿 난로를 설치했다는 그는 향후 5-7년 안에 메인주 전체 가구의 10%(4만여가구)를 펠릿 난방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메인주 가구의 80%가 난방유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연간 난방유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야머스의 한 상점에서는 펠릿 난로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배나 늘었다. 펠릿 난로를 구입해 설치하는데 4천달러 가량이 들지만 지금 같이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2-3년이면 본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열 펌프 제조업체인 할로웰 인터내셔널은 올 상반기에 열 펌프 판매량이 500% 급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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