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관계자 충분한 의겸수렴 위해 보류 결정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미국 의회도서관이 장서 분류.관리의 기본이 되는 주제어 가운데 현행 `독도(Tok Island)’를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으로 변경하는 문제를 검토하려던 계획을 15일 오후(현지시간) 보류했다.
미 의회도서관 공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안의 민감성이 있는데다 지명위원회(BGN)와 주미 한국대사관 등으로부터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언제까지 심의가 보류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등으로부터 충분한 의견을 들을 때까지라고 밝혀 일단 심의계획이 무기한 연기됐음을 시사했다.
또 의회도서관의 아나 크리스탄도 연합뉴스와의 전화 접촉에서 연기됐다고 거듭 확인했으나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심의를 앞두고 한인사회 등을 중심으로 압력이 계속 들어가고, 한일관계가 독도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묘한 시점인 점 등을 감안해 도서관측이 심의를 연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미 한국대사관은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미 의회도서관의 주제어 명칭 변경 검토는 흔히 있는 일로서, 이번 독도 주제어 명칭 변경 검토는 최근 일본 중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에 독도영유권을 명기하는 문제로 야기된 한일간 독도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또 미 의회도서관측은 작년 말 독도관련 문헌들을 수집.정리하는 과정에서 BGN(미 지명위원회)이 독도를 `리앙쿠르 암’으로 표기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그동안 사용해 오던 주제어인 독도를 `리앙쿠르 암’으로 변경하는 문제를 검토해 오다 일단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의회도서관측은 16일 오전(미국시간) 도서목록 관련 주제어(SACO:Subject Authority Cooperative Program) 편집회의를 열어 독도를 리앙쿠르 암으로 바꾸는 문제를 안건으로 채택해 결정할 예정이었다.
의회도서관측은 도서주제어 관련 편집회의를 앞두고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심의대상 목록에 `151 Tok Island(Korea) CANCEL(취소)’, `151 Liancourt Rocks’가 포함됐다고 예고했다.
리앙쿠르는 조선시대에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현재 미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홈페이지 등의 국가소개란에는 독도가 리앙쿠르 암이라는 용어로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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