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밝혀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16일(한국시간) 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씨 피살 사건과 관련, “북측은 사건 당시 도망치는 박씨에게 공포탄 1발을 쏜 뒤 조준사격 3발을 격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이날 현대아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전하고 “박씨가 호텔을 나선 시각은 호텔 내 CCTV 확인 결과 오전 4시18분으로 파악됐으며 당초 알려진 시각보다 13분 이른 때였다”고 밝혔다.
윤 사장에 따르면 북측은 박씨가 사건 당일인 11일 4시50분께 군사통제구역 진입 차단 펜스를 넘어 800m까지 진입했다가 초병의 제지를 받았으며 제지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다 펜스를 약 300m 앞두고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는 박씨가 펜스에서 1,200m 떨어진 `기생바위 근처’까지 갔다가 제지를 받고 도주한 뒤 펜스를 약 200m 앞둔 지점에서 사살됐다는 북측의 최초 경위설명 내용과 다른 것이다.
또 박씨가 사망한지 4시간여 지난 오전 9시20분께야 현대아산측에 사건을 통보한 경위와 관련, 북측은 “박씨가 관광객인줄 몰라서 확인에 시간이 걸렸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윤사장으로부터 청취했지만 현지 조사를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북측 주장을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북측에 현지조사 수용을 계속 촉구하기로 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와 재발방지대책, 확실한 관광객 신변 안전을 위한 보장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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