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유혹 멘솔향 교묘히 조정
멘솔담배 흑인 시장 점유율 75%
담배회사들이 젊은층을 유혹하기 위해 담배의 멘솔(박하)향을 교묘하게 조정하는 방식을 써온 것으로 하버드대 조사결과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 연구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담배회사들은 멘솔 함유량을 어떻게 조절하는 것이 특정 집단을 상대로 한 담배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한 뒤 이를 통해 순한 멘솔 담배를 도입해 젊은층을 상대로 판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담배회사들의 내부 서류를 검토한 결과, 이들은 멘솔이 함유량이 낮은 제품들이 젊은층 흡연자들의 취향에 맞는다는 시장 조사결과를 통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 의회에 제출된 법안에 따르면 담배에 딸기향 등을 넣는 것은 금지돼 있는 반면 멘솔은 식품의약국(FDA)이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결정하지 않는 한 허용돼 있으나 조사보고서는 멘솔 같은 첨가물도 이런 규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보고서의 공동저자인 하워드 코 하버드대 교수는 담배업계가 수십 년간 젊은층을 유혹하는 것은 물론 평생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교묘하게 멘솔을 조절해 왔다고 밝혔다.
멘솔 담배는 미국 담배시장에서 4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흑인 흡연자들 사이에서는 그 비중이 75%로 높다.
2006년의 전국 약물사용 및 건강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2~17세 흡연자의 44%, 18~24세 흡연자의 36%가 멘솔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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