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SPU 의류학과 이재일교수
▶ 의류학 강의하며 학생들에 복음전파 사역도
서북미 지역 명문 사립대학인 시애틀 퍼시픽 대학(SPU)의 유일한 한인 여 교수인 이재일 박사(38, 사진)는 자신의 전공인 의류학 강의 외에 다른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복음 전파’이다.
이 교수는 “연약한내가 미국 유학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 덕분이었다”며 시애틀은 날마다 ‘성령의 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도시라고 시애틀 예찬론을 폈다.
이 교수는 내년에는 한국인들이 선교차원에서 세운 몽고 국제대학과 연변과학기술대학에서 단기 집중강의를 통해 봉사와 선교활동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 막연하게 미국유학으로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던 이교수는 유학 4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고 이어 2년 뒤 시애틀 명문대학의 교수로 임용돼 꿈을 이뤘다.
기독교대학인 SPU의 패션학과 개설에 회의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진 채용면접에서 그녀는 “의류산업을 통해 전세계에 복음을 전파하고 바른 기독교 원리로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존재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해 채용부 교수진을 감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SPU에서 7년째 강의하고 있는 이 교수는 충남대학 학부와 석사과정 졸업 후 도미, 미국 최대 의류회사인 아베크롬 & 피치에서 테크니컬 디자이너로 근무하며 2000년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의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문적인 바탕과 함께 현장경험을 갖춘 그녀는 2001년 시애틀지역에서 유일하게 4년제 의류학과를 개설한 SPU의 교수로 의류디자인과 패션 머천다이징을 강의하고 있다.
이 교수는 크리스천대학인 SPU가 가치관을 중시하는 전통 있는 대학이라며 의류학과 졸업생들이 나이키· 폴로·올드 네이비·유니언 베이·노스트롬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SPU 교수들이 학생들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해 “교수가 강의실에 빵과 커피를 준비해 학생들과 함께 나누며 마치 자식을 아끼는 부모처럼 제자들을 대한다”고 설명했다.
성공을 이룬 다른 한인들처럼 이교수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한국에서 출판한 자신의 저서 ‘나는 날마다 꿈을 디자인한다’에서 영어를 ‘가장 큰 장벽’으로 꼽았다.
“처음 강잔에 섰을 때는 수업준비가 상당히 버거웠다”고 실토한 이교수는 3년 뒤쯤에는 강의에 익숙해 지면서 메모 없이 즉석 강의를 할 정도로 능숙하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근 ‘테크니컬 디자인’에 관한 대학교과서 집필을 시작했다며 원고가 끝나는 대로 대형출판사인 페어차일드에서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SPU에는 자신 외에 신학을 강의하는 한인 교수가 한 명 더 있다고 귀띔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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