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계 전직 FBI요원-한인 심복
스왓팀 함정수사 총기 등 대량 압수
전직 연방수사국(FBI) 요원인 베트남계 남성과 이 남성의 심복으로 활동해온 한인 남성이 마약거래처로 알려진 오렌지카운티의 한 가정집을 습격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려한 혐의로 FBI 스왓팀에 체포됐다. FBI는 18개월에 걸친 함정수사 끝에 이들을 검거했으며 또 다른 조직원인 한인 남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FBI에 따르면 한인 박유성(35)씨는 전직 FBI 요원인 베트남계 두옹 트랜(Duong Tran)과 공모해 파운틴밸리의 한 마약 거래처를 습격하려 한 혐의로 지난 14일 오렌지카운티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체포됐다.
FBI는 지난해 전직 FBI 요원인 트랜이 공범들과 함께 범죄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 1월부터 함정수사를 진행해 왔다.
트랜은 뇌물수수 혐의로 2003년 FBI에서 해고된 이후 시카고 지역에서 강도와 청부살인 등을 대행하는 범죄조직을 이끌어 왔으며 박씨는 트랜의 심복이자 ‘오른팔’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FBI가 샌타애나 연방지법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트랜은 박씨 외에도 이모씨 등 다수의 한인들을 조직원으로 거느리고 있다.
FBI의 함정수사는 한인 수사요원이 담당했고 FBI는 시카고와 오렌지카운티, 라스베가스 등을 오가며 도청, 비밀접선, 암호해독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 할리웃 액션영화를 방불케 하는 첩보작전을 펼쳤다.
트랜은 FBI 첩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나의 부하들은 나에게 목숨을 바칠 만큼 충성을 맹세했다”며 “필요하면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FBI는 검거된 박씨와 또 다른 한인 이모씨는 트랜의 신임을 받는 조직원으로 불법으로 총기를 개조하거나 실제로 범죄에 가담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트랜은 오렌지카운티의 마약 거래처를 습격하기 위해 지난 11일 LA에 도착했고 13일 박씨와 만나 오렌지카운티의 한 호텔에서 범죄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잠복근무를 하던 FBI는 당일 이들이 묶고 있던 호텔 방을 급습, 두 사람을 체포하고 총기와 방탄조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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