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농업 임시직 취업비자
H-1B 막히자 신청 몰려
접수 2주만에 70% 소진
올 하반기부터 취업허용 기간이 3년까지 연장되고 비자 수속기간이 크게 단축(본보 5월24일자 보도)된 비농업 임시직 취업비자(H-2B)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대체 비자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방 이민귀화국(USCIS)에 따르면 오는 10월1일부터 유효기간이 시작되는 2009회계연도 전반기 H-2B비자 신청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크게 몰려 신청서 접수 2주 만에 전반기 쿼타의 약 70%가 채워져 빠르면 7월 말~8월 초에 쿼타가 완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SCIS가 17일 공개한 2009회계연도 전반기 신청서 접수현황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2만 3,589개가 접수돼 전반기 쿼타의 71.5%가 이미 소진됐다.
상하반기로 나눠 연간 6만6,000개의 쿼타가 할당되어 있는 H-2B비자는 9,411개로 이마저도 1개월 이내에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H-2B비자가 전례 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H-2B비자는 비농업 분야에 외국인 노동자가 임시 취업 때 발급되는 비자로 연방 노동부는 지난 5월22일 연방관보를 통해 H-2B 비자의 취업허용 기간을 기존의 10개월에서 3년까지 대폭 연장하고 비자 수속기간을 현재의 70여일에서 45일 이내로 단축하는 H-2B비자 운영 개선안을 발표, 올 여름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H-2B비자는 농업을 제외한 건축, 레저, 호텔, 식당, 의료 분야 등 광범위한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는데다 취업허용 기간이 H-1B비자와 동일한 3년으로 연장돼 극심한 쿼타 부족난으로 비자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전문직 취업비자(H-1B) 수요를 일정 부문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9회계연도 H-1B비자는 신청서 접수 시작 첫날인 지난 4월1일 하루 만에 쿼타가 소진돼 신청서 접수가 중단됐고 접수된 신청서마저도 추첨을 통해 심사 대상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대체 비자를 받지 못한 취업비자 신청 탈락자들은 미국을 떠날 수밖에 없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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