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한인신문에서 ‘줄 잇는 한인 자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자살하는 한인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은 안타깝고 슬픈 소식이다.
자살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느 문화권에서나 자살은 부정적인 사건으로 보여지게 된다. 그런데 신문기사는 자살한 한인들의 이름, 거주지 등 개인정보를 너무 적나라하게 밝혔다.
기사에 언급된 고인들에게는 가족이 있을 것이고, 슬픔에 찬 가족들은 그 기사로 인해 더 큰 아픔을 겪게 될 것이다.
LA 한인사회는 “한 다리 건너면 다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좁고 말이 빨리 퍼진다. 그런 한인사회의 특성상 신문에 기사가 나면 해당 가족들의 슬픔은 가중될 것이다. 기사로 인하여 남아있는 가족들은 앞으로의 대소사에 영향을 받을 수가 있다. 예를 들어 그 자녀나 형제자매의 혼사 같은 것이다. ‘자살한 누구의 가족’이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쓰게 된다면, 지금까지 힘들게 일구어온 삶의 터전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게 될 수도 있다.
가족이 자살을 하면 그것만으로도 그 가족들은 충분히 힘들고 지친다. 그런 가족들을 한인사회가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슬픔을 가중시키는 일은 피했으면 한다.
대니얼 리/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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