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LA총영사가 18일 정부의 한국정원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은호 기자>
수퍼블럭 개발·한국정원 조성
김재수 총영사 “민자방식·예산확보 어렵다”
한국정부가 LA 총영사관 부지 재개발 사업인 ‘수퍼블럭 프로젝트’와 LA카운티 식물원의 한국정원 조성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함에 따라 지난 수년 간 추진됐던 두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김재수 LA 총영사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LA 총영사관 부지 일대를 ‘한국문화교역센터’로 조성하는 일명 ‘수퍼블럭 프로젝트’는 한국정부의 검토 결과, 현재로서는 추진이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 총영사는 “한국정부의 검토결과 국유재산인 LA 총영사관 건물 및 부지를 민영개발 방식으로 재개발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수퍼블럭 구역의 재개발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한국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수퍼블럭 프로젝트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김 총영사가 이날 한국정부가 수퍼블럭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 LA시가 추진해 왔던 수퍼블럭 프로젝트는 사실상 무산 또는 프로젝트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수퍼블럭 프로젝트’는 LA 총영사관이 들어서 있는 윌셔가와 뉴햄프셔, 6가와 버몬트 구간의 부지를 LA시가 공영방식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한인 타운의 특성에 맞게 한국문화교역센터 지역으로 조성하려던 LA시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구상이다.
한국 정원 조성사업도 추진이 어렵게 됐다.
이날 김 총영사는 수퍼블럭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 발표와 함께 LA카운티 식물원과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추진해왔던 ‘한국정원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한국정부의 검토결과를 공개했다.
김 총영사는 “한국정원 조성사업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공감대가 이뤄져있는 것은 사실이나 1,700만 달러가 소요되는 대형 사업에 한국정부가 대규모로 예산을 지원할 법적인 근거를 찾기 어려웠다”며 사실상 한국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기는 어렵다고 밝혀 한국정원 조성사업도 사실상 추진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마크 웜 원장이 자리를 옮긴 데 이어 한국 정부의 대규모 기금 지원마저 어려워진 LA카운티 식물원이 한국정원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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