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심포지엄’ 참석 존 문 애널리스트
“비영리단체와 함께 개발 서민주택 확대”
“주택시장 냉각에 따른 차압사태는 집주인 개인의 경제적 타격뿐 아니라 비즈니스의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커뮤니티까지 황폐화되는 악순환 고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5, 16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FRB) 주최로 LA에서 열린 ‘차압의 부정적 여파를 진정시키기 위한 대책마련 심포지엄’에 참석한 존 문 연방준비은행 관할위원회 수석 커뮤니티 애널리스트(사진)는 “연준은 차압사태로 인한 부정적 연쇄작용을 막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아시안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물론 주택주들이 받는 고통은 성격이 또 달라 특별한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2007년 150만건에 달하는 차압진행 사례가 커뮤니티에 미치고 있는 영향 전반이 다뤄졌다.
특히 인근에서 차압주택이 생기면 인근 주택에도 가격 하락 여파가 생겨 다시 판매가 어려워지고, 주택시장 활성화를 가로막는 등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문 애널리스트는 “클리브랜드의 경우 4채중 1채는 차압을 당했는데 주택가 하락뿐 아니라 빈집은 부랑자 범죄자들을 불러들여 커뮤니티를 더욱 황폐화시키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가 하락에 따라 주정부 및 카운티 정부도 재산세 징수액이 줄어들게 되면서 재정운영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으로 소유권이 넘어온 매물을 정부가 매입해 이를 서민 주택이나 아파트로 전환해 판매하거나 임대하는 방안이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커뮤니티의 황폐화를 막는 아이디어로 부상중이다.
문 애널리스트는 “이는 정부 독자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능력있는 커뮤니티 비영리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차압 매물을 정부가 인수하고, 비영리단체가 개발해 다시 서민층에게 판매한다면 시장 활성화와 서민층 주택확대의 1석2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프로그램을 위한 돈은 연방의회에서 논의중인 주택시장부양법안 패키지에 포함돼 있으며, 통과될 경우 40~50억달러의 예산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문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이 시행되더라도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한인 및 아시안 비영리단체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비즈니스면에서도 스몰비즈니스 종사 비율이 높은 한인들은 주택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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