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외인구단’이라 칭하는 15명의 사내들이 있다. 지난 5월11일 갓 창단된 ‘뉴욕 하이에나’(New York Hyenas).
야구 매니아인 노승섭 단장이 ‘야구 동호회’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흩어져 살고 있는 친구와 지인들을 끌어 모아 1개월도 채 안 돼 구성된 팀이다.
회원 대부분이 20대 초 중반으로 봉황기쟁탈 리그 출전팀 중 가장 연령대가 낮은 젊은 동호팀이다. 감독은 조성권씨, 코치는 안영진씨가 맡고 있다. 창단 이후 퀸즈 프레시메도우 공원 야구장에서 모임을 가졌던 하이에나는 초기 야구규칙 조차 잘 모르는 회원들이 많아 게임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만큼 시작은 쉽지 않았다. 워낙 준비 없이 구성된 팀인지라 야구 장비부족도 큰 문제였다. 이러다 보니 종종 공원 야구장에 버려져 있는 야구공이나 배트, 글로브들은 회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팀 명칭인 하이에나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이 같은 ‘좌충우돌’,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개막된 봉황기 쟁탈 리그에 진출했다.현재 성적은 3전 전패. 첫 게임에서는 콜드게임 패까지 당했다.선수 출신도 없는데다 2-3명을 제외하고는 그야말로 ‘초짜’들로 구성된 팀으로서 회원들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력은 이렇다지만 하이에나 선수들은 경기에 임해서 만큼 만은 여느 야구팀들보다 시끄럽고 목소리가 커진다.
회원들은 “다른 팀들에 비해 장비도 턱없이 부족하고, 회원 수도 적은 편이니까 목소리라도 커야 한다”며 농담처럼 말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열정은 야구 배트를 마음대로 골라 쓰는 팀들 못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목표는 가능한 빨리 1승을 하는 것. 노승섭 단장은 “회원들 모두 야구를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비록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출발해 연패행진을 끊지 못하고 있지만 회원들이 보다 의기투합해 가급적 빨리 1승 신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노 단장은 또 “앞으로 차근 차근 실력을 다져가면서 기어코 사자를 잡는 ‘하이에나 떼’로 커나가겠다”며 “하이에나의 발전과 함께해 줄 후원사의 연락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718-908-7286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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