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차량 내 물품절도.대형마트 좀도둑 등‘생계형 범죄’기승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인들을 타깃으로 하는 절도범죄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들은 집을 비우는 일이 잦은 휴가시즌인데다 극심한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빈집털이, 차량 내 물품절도, 업소침입 절도 등 소위 ‘생계형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방범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퀸즈 칼리지포인트에 거주하는 30대 한인여성 L모씨는 얼마 전 가족들과 주말 나들이를 다녀 온 사이 도둑에게 집안을 털렸다. 안방 캐비넷 속에 넣어 두었던 현금 수 백 달러와 반지, 귀걸이, 목걸이 등 패물 등 금품이 없어지는 피해를 당했다.
L씨는 “금품 피해도 피해지만 문을 억지로 뜯고 들어와 집안을 벌집 쑤시듯이 엉망진창으로 해 놓아 수리하고 정리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며 허탈해했다. 맨하탄 한인타운 인근에서 델리 가게를 운영하는 K모씨 역시 수천 달러의 절도 피해를 입었다. 아침에 출근을 해보니 건물 뒤쪽 창문을 뜯고 들어와 업소 내 보관해 놓은 소형 금고와 캠코더 등 몇몇 소형 가전제품이 사라진 것.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P 모씨는 지난 주말 플러싱의 한인 대형마트에 샤핑을 갔다가 가방을 도난당한 사례. P씨는 카트를 끌고 한참을 샤핑을 한 후 매장내 식당에 들렸다가 가방을 분실한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분실한 가방에는 현금 400여 달러외에도 크레딧 카드, 셀룰러폰 등이 들어있었다. P씨는 “30~40대 아랍계로 보이는 여자가 자꾸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것을 봤다”면서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뾰족한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절도 사건은 전국적으로 매 11초마다 1건씩 발생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여름 휴가철이다. 플러싱 관할 109경찰서 김기수 형사 “이달 들어 한인 밀집 지역에 크고 작은 절도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며 “피해를 당하면 규모가 아무리 작더라도 적극 신고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이 같은 피해를 근절하기 위한 예방 대책으로 ▶집안 잠금 장치를 철저히 점검하는 것은 물론 ▶가급적 경보장치를 설치하고 ▶외출 시에는 불을 켜놓거나 음악, TV 등을 틀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여행을 떠날 때는 자동차 한 대 쯤은 집 앞 드라이브웨이에 주차하고 친지를 통해 주차위치를 정규적으로 바꿔주는 세밀함이 필요하다. 아울러 업소들 경우 가게 밖에 불을 켜 놓거나 퇴근 시에는 금고를 비워두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차량 내 절도를 피하기 위해서는 핸드백, 셀폰, GPS 장치 등 도둑들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물건들은 차량 내에 두지 말아야 한다.
<김노열·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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