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씨 디자인팀‘미 스포츠카 세계화’
영화 ‘트랜스포머’에 카메로로 등장하며 기대를 받아온 셰비 카메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GM이 사운을 걸고 제작에 나선 카마로는 200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등장했던 컨셉카 형태를 그대로 재연해 스포츠카 매니아들을 흥분시키고 있는데 한인 디자이너가 이 모델 탄생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화제다.
GM은 21일 노스할리웃 GM 디자인센터에서 카메로 신차 발표회를 갖고 양산형 카메로를 공개했다. 1967년 처음으로 등장해 2003년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포드 머스탱과 더불어 ‘아메리칸 머슬카’의 대명사로 불렸던 카메로는 공격적인 마스크로 대표되는 기존 컨셉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신세대의 구미에 맞는 세련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메로의 부활은 미국 스포츠카의 세계화를 꿈꾸는 한인 디자이너의 손에서 시작됐다. 외관 디자인 매니저로 카메로 탄생의 중추적 역할을 한 이상엽 매니저는 “카메로처럼 역사를 가진 정통 아메리칸 스포츠카를 만들기 위해 자동차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패사디나 아트센터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한 이씨는 아트센터 졸업과 동시에 스포츠카의 대명사 페라리의 디자인 회사로 유명한 피닌파니나, 포르셰 등 최고의 자동차 회사들을 거쳐 1999년 GM에 입사했다. 그후 10여 년간 셰비 콜벳 등 GM 스포츠카 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하다 지난 2004년부터 카마로 디자인팀에 참여해 카마로의 외관을 책임졌다.
이씨는 “카마로는 미국에서 디자인하고 호주에서 설계하며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GM이 추구하는 글로벌리즘의 결정체”라고 소개하고 “일반적으로 스포츠카 라인업이 자동차회사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GM이 카마로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오는 2009년 1월부터 일반에 시판되는 카마로는 V6모델이 2만1,000달러, V8모델이 2만8,000달러로 같은 성능을 가진 스포츠카들의 절반가격에 불과해 폭발적인 반응이 예상된다. 특히 V6모델의 경우 300마력의 강력한 힘에도 불구하고 프리웨이 연비가 갤런 당 28마일을 기록해 성능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민규 기자>
21일 공개된 신형 카마로 스포츠카를 디자인한 한인 디자이너 이상엽 매니저(오른쪽 끝) 등 GM 카마로 개발팀이 카마로와 함께 활짝 웃고있다.<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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