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뉴욕·뉴저지 한인 청소년 왕따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신진용(사진) 호프스트라 대학 정신과 교수.
한미정신건강협회(회장 손해인)이 기획, 진행하고 있는 이번 왕따연구에서 신 교수는 설문조사 디자인 및 연구방법 고안과 데이터 분석 등을 맡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총 100여명의 한인학생을 대상으로 연구데이터를 수집 분석한 결과 응답 청소년의 45%가 왕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신교수는 “이는 미 청소년의 30%가 왕따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이며 한인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왕따 현황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본래 발달장애 아동 정신학이 전공인 신 교수가 이렇듯 청소년 왕따 연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4월 있었던 버지니아 공대 참사사건이다.
신 교수는 “사건 조사결과 범인인 조승희씨가 어려서 이민와 타민족 학생들은 물론 교사로부터도 놀림을 받았다는 것을 듣고 정신건강협회 회원들 끼리 모여 논의 했다”며 “논의결과 한인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왕따 데이터가 없는 점에 착안하여 협회차원에서 뉴욕과 뉴저지 지역 한인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왕따 연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 한인학생들의 왕따 경험이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는 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인 학생들이 왕따 경험 등을 상담하거나 도움 요청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발견, 매우 안타깝다”며 “연구결과를 통해 한인사회에 청소년 왕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리고 협회차원에서 이런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거쳐 지난 2001년 노스웨스턴 대학병원에서 척추아동 정신적 후유증연구로 펠로우십을 마친 신 교수는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스테튼 아일랜드 소재 뉴욕주 발달장애 연구단지 연구원과 헴스테드 소재 호프스트라 대학 정신과 교수를 겸임했으며 지난 2007년 이후에는 호프스트라 대학 정신과 교수직을 맡고 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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