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혈관 촬영 기술....다음달 한국.인도부터 시작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경영대학원 입학시험(GMAT)에 본인 확인을 위한 첨단장치인 `손바닥혈관 촬영’ 기술이 도입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부정행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미국내 유수의 경영대학원들이 조만간 입학 시험에 첨단 신원확인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전했다.
신문은 이 손바닥혈관 촬영 기술이 다음달 한국과 인도에서 시작될 것이며 미국에서는 이르면 올 가을부터 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적외선 촬영을 통해 손에 혈관이 퍼져있는 모습을 찍는 것으로, 혈관의 모습은 각 개인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고유의 정보가 될 수 있다. 정육면체 모양의 스캐너 위에 몇 초 동안 손바닥을 올려놓기만 하면 손 내부의 혈관 모습이 촬영돼 신원확인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
이 기술은 일본의 경우 ATM 기기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미국에는 최근에 도입됐다.
신문은 이 기술이 대리시험을 방지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당국은 5년 전 GMAT 등 590회의 시험을 대신 치러주고 3천 달러씩을 받은 대리시험 조직의 일당 6명을 적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GMAT 기출문제를 유출한 ‘스코어톱’(Scoretop)’이라는 웹사이트가 조사를 받는 등 부정행위 의혹이 끊이질 않았었다.
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GMAC)는 지난 2006년부터 디지털 지문채취와 수험장내 사진 촬영 등을 도입했었으나, 이번 손바닥혈관 촬영 기술은 이보다 크게 우수하고 정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원확인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컨설팅 업체인 IBG의 파트너 라즈 나나바티는 이 기술이 지문인식 기기에 비해 매우 정확하고 위조가 어려운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들은 수험료 인상 가능성과 개인정보의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입학당국은 수험료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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