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보다 밀집
주민 비만 심각해
시의회 곧 통과전망
앞으로 사우스LA 지역에서는 패스트푸드 식당의 신규 오픈이 한시적으로 금지될 전망이다.
LA시의회 산하 도시계획위원회는 사우스LA와 인근 지역에서 향후 1년간 패스트푸드점의 신규 개점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22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시의회 전체회의에 회부했다.
잰 페리 시의원의 발의한 이 조례안은 사우스LA 지역이 패스트푸드점의 밀집도가 지나치게 높은데다 주민들의 비만 정도도 심각하다는 문제 의식 아래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나온 것.
조례안은 사우스LA와 웨스트 애덤스, 볼드윈 힐스, 레이머트 팍 등 32스퀘어마일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신규 패스트푸드 식당 개점을 불허하고 이후 1년간 이같은 조치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조례안에 해당되는 지역의 인구는 약 50만명에 달한다.
패스트푸드 신규점 개설을 금지시키는 것으로 당장 시민들의 식습관을 고칠 수는 없으나, 사우스LA는 타 지역에 비해 패스트푸드점이 밀집돼 있고 비만율도 높아 조례안이 확정되면 어느 정도 이 지역의 비만 문제 대처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발표된 LA카운티 보건국 조사에 따르면 LA지역 아동 비만율은 25% 정도이나 사우스LA 지역의 경우 30%에 달해 타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우스LA 성인의 비만율도 30%를 기록, LA카운티 전체 성인 비만율(20.9%)보다 거의 10%포인트나 높았다.
또 지난해 LA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사우스LA의 음식점 중 45%가 패스트푸드점으로 다운타운 일대의 중심가의 23%에 비해 2배나 되는 등 LA시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 조례안을 발의한 페리 시의원은 이와 함께 이 지역에 패스트푸드가 아닌 일반 식당들과 대형 그로서리 마켓 등을 더 많이 유치해 주민들이 건강식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페리 시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결코 패스트푸드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며 개발 부지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보다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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