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를 상대로 11년간의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 최혜연-형철씨 가족. 사고를 당한 최혜연(오른쪽부터)씨, 아들 케빈군, 남편 최형철씨, 막내 일레인, 큰딸 다인양.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뒤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힘겨운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인 여성과 그 가족 이야기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매서추세츠주 보스턴에서 11년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최혜연(49)씨. 남편 최형철(54)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는 최씨는 지난 97년 6월30일 교통사고를 당하긴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아내였다.
최씨가 미주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 ‘미시USA’에 밝힌 사연은 이렇다. 사고 후 자동차에 결함이 있었다는 생각에 변호사를 선임하자 자동차 제조사인 도요타측은 100만달러의 합의금을 제시했다고 한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인 남편 최씨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자체 조사를 벌였고 증거조작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후 11년간의 지루하고 힘겨운 싸움이 이어졌다.
지난 99년 시작된 소송은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 2005년 1심 공판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최씨 가족은 거기서 멈출 수가 없었다. 지난 7월1일 항소의사를 접수시켰고 오는 8월10일까지 항소증거서류를 갖춰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변호사 선임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며 세 아이와 병상 아내를 돌봐야 했던 남편 최씨는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지난 2005년 일자리를 잃었다. 다행히 삼남매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랐고, 어려운 가운데 약간 모아둔 돈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근근이 생활은 가능하다. 그러나 1심 과정에서 생긴 6만여달러의 빚과 2심을 위한 변호사 비용은 최씨 가족에게 커다란 부담이다.
현재 최씨는 11년간의 투병생활을 통한 가족의 소중함을 글로 표현해 미시USA에 ‘노랑의 달빛이야기’라는 칼럼으로 연재하고 있다.
최씨는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격려를 쪽지로 많이 받았다. 나는 숨 쉬는 것이 감사하고, 물 한 잔도 내 힘으로 먹을 수 없다. 욕심을 줄이니 삶이 행복하다”며 “한인사회 도움으로 변호사를 선임하여 승소한다면 나와 같이 아픈 사람들이나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781)861-6308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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