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레이노사에서 납치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등 5명 가운데 3명은 중국 국적의 조선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멕시코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몸값을 노린 납치가 아니라 밀입국기도 과정에서 빚어진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24일 멕시코 수사당국에 따르면 피랍자들 가운데 유 모 씨와 이 모 씨, 방 모(여) 씨는 23일(현지시간) 조사과정에서 조선족임을 시인했다.
이들은 수사 초기부터 여권이 없었고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밝히는 등 한국인이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현지에서 나돌았다.
현지 수사당국은 3명이 조선족임이 밝혀짐에 따라 나머지 한국인 2명은 밀입국 브로커일 가능성을 두고 이민국 관리들을 참여시켜 이들의 밀입국 혐의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밀입국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당초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수사가 상당 기간 계속되고 이들의 신병인도 시기도 자연스럽게 늦어지게 됐다.
이와 함께 사건의 성격이 납치사건에서 밀입국 알선 조직이 개입된 밀입국 기도 사건으로 바뀌게 됐다.
현지 대사관 관계자는 “5명 중 3명이 중국 국적자로 밝혀짐에 따라 이들에 대한 수사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신병을 인도받더라도 한국 국적자 2명만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관측통들은 이번 사건이 한국인 밀입국 브로커 2명이 조선족 3명에게 돈을 받고 멕시코 밀입국조직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시키려다 알선비용을 둘러싼 알력으로 빚어진 사건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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