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1948년 미군내 흑인 차별을 철폐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지 60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4성장군의 지위에 오른 흑인은 불과 10명 뿐이었다.
특히 지난 5월을 기준으로 현역 4성장군 38명 중 흑인은 1명 뿐이었다.
국방부는 23일 미군으로 복무한 소수민족들에 대한 통계를 발표하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장성의 반열에 오른 923명 중 5.6%만이 흑인이다.
계급별로는 흑인 중장이 8명이었고 소장과 준장은 각각 17명, 26명이었다.
또 흑인 소장들 가운데 3명은 여성이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에서 인종간 차별이 철폐된 가장 큰 원인으로 한국전쟁을 지목했다.
병력이 줄어드는 와중에 적을 제압하려면 각 부대에 속한 장병간 화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역대 흑인 4성장군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있다.
흑인이 국무장관 자리에 오른 것은 파월 전 장관이 처음이다.
장성으로 대표되는 군 고위직에 흑인들이 활발하게 진출하지 못하는 이유는 가족 내부 사정에서부터 본받을 만한 선임자의 부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새로 입대한 흑인들이 ‘제대 이후’를 지나치게 생각한 나머지 군에서 전투병과보다는 통신이나 군수 같이 ‘사회에서도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병과를 선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그 결과 흑인 장성이 잘 배출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명의 역대 흑인 4성장군 중 한명인 조니 윌슨 씨는 군 내에 흑인들을 비 전투 병과로 밀어내려는 움직임이 있다기 보다는 흑인들 자신이 “군 바깥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흑인 고급 장교들이 드물어졌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흑인 이외에도 남미나 아시아 국가 출신자들이 점점 더 많이 사관학교에 입교하는 현실도 흑인 장성들을 찾아보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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