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스빌.코퍼스크리스티<美텍사스州> AP.AFP=연합뉴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돌리가 23일 미국-멕시코 국경지대를 강타했으나 당초 우려와 달리 리오그란데강의 제방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작년 9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움베르토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돌리가 텍사스 남부 리오그란데강의 제방을 파손해 인구가 밀집한 인근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돌리는 오후 9시(현지시간)께 텍사스주 남단 브라운스빌에서 북서쪽으로 80㎞ 떨어진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시속 161㎞의 강풍이 시속 140㎞으로 감소하는 등 세력이 약화돼 열대성 폭풍으로 격하됐다.
미국과 멕시코의 기상 관계자들은 강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아 제방은 안전하다고 밝혔으나 아직 홍수의 위험성은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허리케인 피해를 가장 심각하게 입은 지역은 휴양지인 사우스파드레섬으로 가옥 수백채의 지붕이 날아가고 창문이 부서졌으며 가로수와 울타리, 전신주, 가로등의 잔해로 인해 간선도로가 수시간동안 폐쇄됐다.
그 밖에도 강 유역과 해안 저지대에 거주하는 텍사스 주민 5천여명이 학교 등으로 대피했으며 5만명 이상이 정전으로 고전하고 있다. 또 멕시코 파마울리파스주에서도 2만3천여명의 연안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돌리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나 사우스파드레섬에 거주하는 17세 소년이 강풍에 휩쓸려 7층 발코니에서 떨어진 뒤 다리와 머리를 다쳤다.
미국 광물관리청(MMS)에 따르면 멕시코만의 정유ㆍ가스생산업체들은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켰으나 주요 석유생산시설들은 돌리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