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밀집지역의 아파트 임대료가 급격히 치솟고 있다.
이는 최근 모기지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주택을 구입하려던 한인들이 임대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임대매물을 놓고 경쟁이 심해진데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난방유 가격으로 아파트마다 관리비를 인상 책정하는 등 복합 요인이 고루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1년 단위로 인상폭이 변화를 보였지만 지금은 불과 수개월 단위로 변동기간이 줄었을 만큼 임대료 인상을 하루하루 확실히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일부 지역은 올 초보다 벌써 100-200달러씩 오르기도 했다.
본보가 뉴욕 일원 한인부동산업체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24일 현재 퀸즈 플러싱, 베이사이드, 프레시 메도우 등 한인 밀집지역의 아파트 임대료는 아파트 크기에 따라 지난해보다 적게는 100달러 안팎에서 많게는 300달러 안팎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도표 참조>
마이다스 부동산의 윤민선 중개인은 “예전 인상폭이 3~5% 수준이었다면 요즘은 5~10% 정도다. 과거에는 주택구입을 문의하던 사람들의 100% 가까이가 결국 주택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모기지 금리 인상과 승인 절차의 어려움 때문에 주택구입을 추진했다가 임대로 방향을 전환하는 고객이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 유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프레시메도우는 올해 초에 비해 벌써 100~200달러 가까이 임대료가 오른 실정. 한 한인 부동산 중개인은 “2~3개월 만에 200달러 안팎으로 임대료가 오르는 것은 처음 본다. 이런 상태라면 다음 달, 또는 몇 개월 뒤에는 도대체 얼마가 더 오를지 솔직히 이제는 무서울 정도”라며 현재 퀸즈 임대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의 신축 아파트는 사정이 더 심하다. 2베드룸 임대료가 2,000달러 안팎을 오르내릴 만큼 부동산 중개인들조차 미처 가늠하지 못할 만큼 임대료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반면,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은 주류사회의 긍정적인 분석 전망과는 달리 임대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아예 거래 자체가 끊어진 동면상태에 들어갔다는 평이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계속 뛰고 있어 이사비용과 아파트 보증금 등을 감안하면 차라리 이사를 가지 않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생각이 작용한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아파트 크기나 지역, 난방비 포함 여부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임대료는 천차만별인데다 올 가을 대선을 앞두고 갖가지 정치·사회적인 변수가 작용할 수 있으므로 아파트 임대료 동향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표> 퀸즈 한인 밀집지역 아파트 임대료 시세
크기 2006년 1월 2007년 1월 2008년 7월
스튜디오 $ 900 ± $1,000 ± $1,100 ±
1베드룸 $1,000 ± $1,200 ± $1,300 ±
2베드룸 $1,400 ± $1,600 ± $1,700 ±
3베드룸 $1,500 ± $1,700 ±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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