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차를 운전하고 다니면서 각 주유소의 개스 값부터 보게 된다. 주유소마다 약간씩 가격 차이가 나고 좀 가격이 싸다 싶으면 그곳으로 차가 몰리곤 한다.
차가 서너 대 있는 집은 가족들이 서로 눈치 보기 바쁘다. 아내가 어딜 가려고 하면 “또 어디를 가나”하고 생각하게 되고, 웬만큼 급한 일이 아니면 차를 안 움직이고 싶지만 실제로는 가봐야 할 일이 더 많이 생기며 오히려 더 바쁘다.
전 같으면 주말마다 ‘어디서 오라는 데가 없나’하며 전화를 기다렸겠지만 요즘은 전화가 와도 누구 전화인가 보다 어느 곳에서 왔느냐가 중요하다. 오라는 곳까지의 거리와 개스 값이 얼마나 드느냐에 따라 가고 말고를 정하게 된다. 초청한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요즘 같아서는 가스 값 계산을 안 할 수가 없다.
어서 빨리 개스 값이 내려서 여행을 마음 놓고 할 수 있어야 하겠다. 비행기 값도 오르고 다른 모든 물가가 올라만 간다고 생각하면 앞이 아찔하다.
그러나 비 오면 비에 젖으며 눈 오면 눈을 맞으며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좋은 쪽으로 생각하며 불평 보다 감사의 조건들을 찾아야 하겠다. 과거 한국에서 빗속에 버스 타고 학교에 가고 출퇴근하던 시절을 생각하며 지금 다소 불편해도 참고 절약하며 살아야 하겠다.
김영욱/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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