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값 급등탓 학생 수요 2배 늘어
18~25세 푸드스탬프 수혜자도 급증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다보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푸드뱅크에 의존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지난 수년동안 워싱턴 대학이 인접한 시애틀의 한 자선단체는 매주 줄지어 선 저소득층 주민들과 독신 부모들에게 빵과 우유 등의 음식을 나눠줬다. 그런데 근래 들어 새로운 그룹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
이 단체는 매주 약 150명의 학생들이 음식을 받으로 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들어 수혜자들이 25%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자체 식품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커뮤니티 칼리지 오브 덴버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학생 수요가 2배로 증가했다. 대학생들 사이에 인기 있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에는 ‘푸드스탬프를 받는 것이 두렵지 않다’, ‘푸드스탬프를 받는 대학생’ 등의 그룹이 등장했는데 회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식료품 물가는 지난 1년사이 5% 상승했는데 이는 20년만에 최고로 일부 기본 식료품은 무려 30% 이상 폭등했다. 일부 학생들은 학자금 융자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학비와 렌트를 내고 남는 돈으로 끼니를 채우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뉴햄프셔 대학 인근 푸드뱅크의 브릭 우드 디렉터는 “대학에 다닐 정도면 음식을 먹을 능력이 있다는 선입관이 있다”며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예산이 한정됐고 그 때문에 불량식품으로 끼니를 떼우거나 부족하게 먹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뱅크 단체들은 대체로 해당 지역에 거주한다는 증서를 보여주면 음식을 지원해주고 있다.
한편 푸드스탬프를 받으려면 매주 최소 20시간을 일하거나 12세 미나 자녀가 있거나 또는 고용주가 후원하는 직업훈련 클래스를 수강해야 하는데 ‘웍스터디’(work-study) 프로그램으로 재정보조를 받는 학생들은 대체로 해당된다. 푸드스탬프 수혜자들의 약 8%가 18-25세 젊은이들이다.
워싱턴대학 3학년생 더그 맥머너웨이(20)는 여름학기동안 시장 볼 돈이 남을지 모르겠다며 푸드스탬프를 받기는 정말 싫은데 부모가 돈을 더 보내주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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