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페어 퍼레이드 한인팀에‘원더풀 코리아’찬사
전통 음악, 무용에 어가행렬 등 역대 최대규모 참가
‘한국의 멋’에 시애틀이 감탄했다.
지난 26일 밤 시애틀센터~세이프코필드 2.5마일 구간에서 펼쳐진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에 한인팀은 역대 최대 규모인 250여명이 참가해 연도에 나선 수십만명의 관람객들로부터 박수갈채와 플래시세례를 받았다.
한인 팀은 태극기와 성조기의 배너를 앞세우고 103개 참가팀 가운데 74번째로 시애틀센터를 출발했다. 기수단ㆍ샛별무용단ㆍ어가행렬ㆍ태권도시범단ㆍ만성 사물놀이 순으로 이뤄진 한인 팀은 무지갯빛 전통의상 차림에 징과 꽹가리 등의 흥겹고 역동적인 전통의 소리를 쏟아내 관람객들로부터‘원더풀 코리아’란 탄성을 받았다.
머킬티오 태권도팀은 행진 중간중간에 현란한 동작으로 풍선을 터트리는 무술을 선보였고 이하룡 총영사가 즉석에서 상감복을, 이영조ㆍ박태호씨 등 전 한인회장 등이 신하복을 입고 행진대열을 이끌었다.
전 세탁협회장 이종식씨는 포도대장복차림으로 한인 팀의 선두와 후미를 오가며 대열을 정비했다. 특히 그로서리협회 강영국 회장은 아버지 강용길씨와 아들까지 3대가 함께 행진에 참여하는 열성을 보여 찬사를 받았다.
이날 한인 팀의 깜짝 쇼는 이광술 한인회장이 연출했다. 이 회장 부부가 빨간 임금과 왕비 복을 입고 수레로 만들어진 어가를 타고 한인 팀 대열로 중간에 합류한 것이다.
이 같은 각본을 뒤늦게 안 일부 참가자들은 “상감마마가 둘이어서 누구를 모셔야 할지 모르겠다”고 우스갯소리를 건네기도 했다. 많은 한인들도 가족 단위로 연도에 나와 예년에 비해 규모가 커진 한인 팀의 행렬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광술 회장은 “올해 시페어 한인팀은 지난해 생략됐던 어가행렬을 복원하는 등 규모에서도 컸지만 준비모금에서도 한인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올해로 59회째인 이번 퍼레이드에는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도 오픈카를 타고 참가했으며 시애틀경찰 오토바이 순찰대 등 15개 팀이 각종 상을 수상했다. 한인 팀은 아쉽게도 수상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거리에 직접 나와 퍼레이드를 지켜본 관람객이 30여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페어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인 ‘블루 에인젤스’의 에어쇼는 8월1일부터 3일까지 레이크 워싱턴 상공에서 펼쳐진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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