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째 동국대 대학생 미국연수프로그램 실시
“한국에 있었을 땐 몰랐던 애교심이 미국에서 생활하다보니까 생겼습니다. 그리고 애교심이 곧 애국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15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사재를 출연해 모교인 동국대 대학생 20여명의 미국 연수 프로그램을 5년째 실시하고 있는 김경재 코요테 힐스 대표(사진). 지난 25일 15박 16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22명의 학생들에게 “동국대학교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빛내는 자랑스런 후배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선배들의 도움으로 동서부의 명문대학교와 워싱턴 DC, 나이아가라 폭포 등을 방문했던 후배들은 ‘선배님이 없으면 나는 못살아’라는 개사곡을 부르며 흥겨운 뒷풀이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몇몇 여학생들은 눈물을 흘리며 미주 동문들과의 짧은 만남을 진정으로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재정적인 뒷받침을 떠나 바쁜 사업 일정을 미뤄두고 이들과 15일을 함께 생활하며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미국 생활과 비즈니스에 대해 그리고 인생에 대해 학생들이 무척 궁금한 것이 많았다”며 “손자뻘 되는 나이들이지만 말이나 생각 모두 정말 속이 꽉 찬 똑똑한 학생들”이라며 후배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김 대표는 농학과 65학번으로 30년전 LA로 이민을 왔다. 대부분의 1세대 이민자 못지 않은 고생을 겪은 김 대표는 봉제 제조업으로 기반을 마련했고 골프장을 비롯한 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늘렸다. 북미주동국대총동문회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뒤 한국의 젊은 학생들에게 넒은 시야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미 명문대 연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김경재 장학생 프로그램’은 동국대학교 신입생 입학 요강에 “북미주동국대동문회 초청 미 명문대 연수’로 장학생들을 위한 특전 프로그램으로 홍보되고 있으며 올해도 22명 모집에 128명의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인기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후배들에게 최소한 10년 더 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약속했고 이후에도 분명 도움을 주는 선배들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 다시 만날 후배들을 벌써부터 기대했다. <박원영 기자>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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