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명희 킹 카운티 지법 판사 후원의 밤 행사 성황
KABA, KAC-WA등 한인 전문인들 대거 지지 표명
워싱턴주 유일의 한인 판사인 지명희(50, 미국 명 매리앤 스피어맨) 킹 카운티 지방법원 판사가 올 가을 선거에서 미주 최초의 한인 고등법원 판사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9일 밤 홀리데이 인 시애틀 센터에서 열린 ‘지명희 후보 후원의 밤’ 행사에서 지 판사는 자신이 킹 카운티 민주·공화 양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모든 사람의 각기 다른 배경을 존중, 동등하게 대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지 판사는 정당에 관계 없이 출마하는 4년 임기의 킹 카운티 고등법원 포지션 53에 출마, 킹 카운티 검사 출신인 앤 대닐리 변호사와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한인으로 한국말을 못하는 것을 크게 후회하며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한인 변호사들이 너무 부럽다는 지 판사는 미리 적어온 메모를 보며 “저를 도와주신 한인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시애틀대학의 매기 전 법대교수, 자넷 김 한인변호사협회(KABA) 회장, 솔로몬 김 워싱턴주 한미연합(KAC-WA) 회장, 동료 판사들과 한인 변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후원의 밤’ 행사를 주선한 정상기 변호사는 워싱턴주의 한인은 12만 명이 넘지만 한인판사는 지명희씨가 유일하다며 최초유일의 고등법원판사로도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자고 제의했다.
지 판사와 워싱턴대학(UW) 법대 동기동창인 이동훈 변호사는 지 판사는 지법판사로 수 년 연속 최고의 평판을 받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한인 고법판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치켜세웠다.
오는 8월19일 예선에서 50% 이상을 득표하면 본선거와 관계없이 당선이 확정되는 지 판사는 킹 카운티 변호사협회, 아시안 사법평가위원회, 라티노 변호사협회 등으로부터 ‘탁월한 자질의 판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 판사는 1957년 뉴욕에서 음악교수인 아버지 지철영 씨와 산부인과 의사인 어머니 김규수씨 사이에서 태어나 럿거스대학(심리학)을 졸업한 후 1984년 UW법대를 나왔다.
관선변호사에 이어 1992~94년 시애틀에서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던 지 판사는 2000년 공석중인 킹 카운티 시애틀 지방법원 포지션 5의 판사로 임명된 후 3번 연속 선거에서 당선됐다.
지 판사는 킹 카운티 고법판사 직에서 은퇴,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는 남편 마이클 스피어맨과의 사이에 마이크와 사만타 남매를 두고 있다.
김정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