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남1녀의 어린 자녀를 데리고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세입자 안세희(가운데)씨가 이세목(오른쪽) 뉴욕한인회장과 함께 30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존 리우 뉴욕시의원에게 막막한 심정을 전하며 조속한 해결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시 당국.건물주 책임전가...한인들 발동동
플러싱 한인 밀집지역에 위치한 페어몬트홀 아파트(147-15 Sanford Ave.)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한지 5일이 지난 30일 현재 건물주, 콘에디슨사 등은 여전히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에 바쁘고 뉴욕시 당국도 사실상 세입자들의 정신적, 물질적인 고충을 전혀 돌보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해 세입자들은 건물 진입을 통제당한 채 청소용역업체들이 피해 세대의 가제도구와 개인물품, 주요 서류들을 마구잡이로 쓰레기통에 치워버리는 광경을 발만 동동 구르면서 바라만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어서 까맣게 속을 태우고 있다.
적십자사가 제공한 셸터를 이용했던 한인 피해자들도 31일 이후부터는 갈 곳이 막연한 상태다. 피해 정도에 따라 일부 세대는 20여일 후, 또는 3개월 뒤에 복귀할 수 있지만 한인 2세대를 포함한 총 8세대는 2009년까지는 복귀 불가 결정이 내려져 다른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보상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사하는 일조차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뉴욕한인회 산하 사회복위원회는 한인 피해자 실태 파악에 나서는 동시에 성금 모금 운동의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 중이며 29일 열린 1차 대책회의에 이어 8월1일 오후 7시 대동연회장 에머랄드홀에서 2차 대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